[앵커]
요즘 방송가에 여성 예능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여성 예능이 새롭게 뜨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20년 넘는 경력의 베테랑 MC 박소현.
가부장 제도를 비튼 가모장 캐릭터로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김 숙.
그리고 여자 김구라로 불리는 '독설' 박나래와 예능 샛별 차오루까지.
요즘 잘 나가는 '예능 대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직설적인 토크와 B급 유머로 9년째 장수하고 있는 '라디오스타'의 여성판을 자처하는 '비디오스타'를 이끌어나갈 주인공들입니다.
[이윤정 / '비디오스타' PD : 라디오 스타가 굵은 그물이라면 저희는 촘촘한 그물이어서,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함, 여자들이 이끌어주는 부드러움과 편안함 속에서의 독설이 (차별화되는….)]
이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의 여성판 '무한걸스'를 선보였던 MBC 에브리원이 3년 만에 다시 내놓은 '여성 예능'입니다.
2000년대 후반 반짝했다 사라진 장르가 최근 다시 주목을 받자 새롭게 인기몰이에 나선 겁니다.
올해 들어 부활하고 있는 '여성 예능'의 선두주자는 '언니들의 슬램덩크'
노래도, 춤도 안 되던 이들이 노력 끝에 최고령 걸그룹으로 이름을 내밀더니 급기야 음원 차트 1위까지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디오스타'와 여성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까지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며 여성 예능의 부활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중입니다.
[김 숙 / 개그우먼 : (여자 예능이)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놀고 있는 선후배들이 많이 있고, 하지만 실력은 너무 뛰어난 분들이니까 슬램덩크 같은 여자 예능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여성 예능의 잇단 출현은 당당하고 할 말은 하는 '센 언니' 캐릭터에 열광하는 현상이 확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성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기획보다 검증된 남성 예능을 여성판으로 바꿔서 시작하는 한계도 뚜렷합니다.
아류에 그칠지, 아니면 여성 예능의 전성시대를 이끌지 새로 출격하는 여성 예능 프로그램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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