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팬들은 이른바 '소방수'로 불리는 마무리투수들의 아슬아슬한 투구로 마음을 졸이는 경우가 유독 많았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팀의 희비가 마무리투수의 활약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토요일, 각 팀의 마무리투수에게는 악몽의 하루였습니다.
선두 두산의 이현승은 KIA 김호령에게 9회 동점 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비슷한 시각, 한화 정우람은 삼성 최형우와 발디리스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석 점 차 리드를 날렸고, 팀은 연장 12회까지 헛심을 써야 했습니다.
살얼음판 상황에서 등판하는 마무리투수, 자신만 잘 던진다고 승리를 지킬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땅볼을 유도해도 동료의 실책 하나는 곧 팀과 자신의 패배로 이어지기 때문.
그래서 마무리는 수비 도움 없이 타자를 요리하는 삼진 능력이 중요하고, 반대로 수비와 관계없이 타자를 내보내는 볼넷은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올 시즌 이 부분에서 가장 뛰어난 건 삼진과 볼넷 비율이 무려 16대 1에 달하는 넥센의 수호신 김세현.
그 뒤를 NC 마무리 임창민, kt 김재윤이 이었고, 하위 3명은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 방을 맞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 김세현은 피홈런도 2개로 SK 박희수에 이어 2위.
탈삼진 능력과 제구력, 장타 억제 삼박자가 갖춰진 김세현은 지난주에만 세이브 3개를 추가했습니다.
[김세현 / 넥센 마무리투수 : (전에는) '이렇게 던지면 안 맞겠지? 이거 던지면 안 맞겠지?' 하다가 카운트 불리해져서 볼넷 주고 안타도 맞았는데, 올해는 그냥 싸우는 거예요. 싸워서 이기든 지든 뭐가 나오니까.]
이겨도 힘들고 지면 더 힘든 연장 승부를 피하려면 끝내야 할 때 끝내는 능력이 필수.
팬들도 감독들도, 실점 위기에서 불을 끄는 특급 소방수들의 시원한 활약을 더 기대하게 되는 뜨거운 여름입니다.
YTN 박광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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