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0일) 부산대학교 실험실에서 불이나 학생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최근 이 대학에서는 한 달여 사이에 비슷한 사고가 3차례나 발생해 실험실 안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험실 곳곳에 시커먼 그을음이 가득합니다.
실험대와 약품 등이 불에 타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대학원생이 휘발성 물질이 담겨있는 비커를 떨어뜨리면서 불이 난 겁니다.
화학 실험 중 화재가 발생한 대학 실험실입니다.
이 건물에 있는 다른 실험실에서 불이 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달 16일에는 3층에 있는 실험실에서 못 쓰게 된 약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이 났습니다.
섞이면 안 되는 물질들이 폐기물통에서 만나 불이 난 겁니다.
지난달 1일에는 화학물질을 혼합하는 실험을 하다 사고가 발생해 대학생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한 달여 사이에 발생한 실험실 사고는 벌써 세 번째.
두 번째 사고 이후 대학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실험실 안전 점검도 실시했지만, 추가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장세용 / 부산대학교 환경팀장 : 연구실 안전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안전 교육 미이수자는 연구실 출입통제와 논문 심사를 허락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실험을 진행해야 할 대학 실험실이 관리 부실 논란 속에 사고 다발 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YTN 차상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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