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한 우울증을 겪게 되면 극단적인 선택으로 자살까지 시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동안 의료계는 그 원인을 잘 몰랐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우울증이 자살로 이어지는 뇌의 비밀을 풀었습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우울증과 자살의 비극적 굴레.
이를 벗어나지 못한 유명인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처럼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심한 자살 충동에 시달립니다.
[우울증 환자 / 자살 충동 경험 : 항상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요. 죽고 싶다는 게 죽으면 편하니까. 뛰어내린 적은 없는데 시도는 많이 했죠.]
국내 연구진이 국내외 공동연구를 통해 그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기능적 MRI로 찍은 뇌 모습입니다.
정상인과 자살 생각이 없는 우울증 환자의 전두엽과 변연계 간 신경 연결은 강력했습니다.
반면 자살 생각이 있는 우울증 환자는 그 연결성이 아주 약했습니다.
이처럼 뇌 신경의 연결성이 저하되면 자살 충동으로 흥분한 변연계를 우울증으로 기능이 저하된 전두엽이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충동성이 계속 증폭되고 조절이 안 되면 결국, 실제 자살로 이어진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뇌 신경의 연결성 저하는 뇌 신경 영양인자의 부족으로 발생하는데, 우울증뿐 아니라 어린 시절 학대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홍진 /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이번 연구를 통해서 뇌 영상 같은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서 평가해서 자살을 예방하고 치료할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정신의학회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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