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적절한 정치자금 사용과 호화 해외출장으로 구설에 올랐던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가 끝내 낙마했습니다.
이로써 도쿄는 도지사가 연달아 정치자금 문제로 사퇴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조에 도지사에 대한 의혹은 호화 해외출장이 발단입니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출장을 가면서 도쿄도가 규정한 기준을 5배 초과하는 1박에 210만 원짜리 스위트룸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4년 2월 취임한 후 모두 8차례의 해외 출장에 공금 23억6천만 원을 지출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습니다.
[마스조에 요이치 / 도쿄도지사(4월 1일 기자회견) : 홍콩의 톱이 이류의 비즈니스 호텔에 숙박합니까? 그런 일이 있다면 부끄럽지요.]
이후 도쿄에서 100km 떨어진 자신의 별장에 가기 위해 1년 동안 무려 48차례나 관용차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역시 문제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하지만 회의를 빙자한 가족들의 연이은 호텔 투숙과 집 근처 횟집과 피자집에서 쓴 비용을 정치자금으로 충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80%를 넘어섰습니다.
마스조에 지사는 별장을 매각하고 남은 임기 동안 급여를 받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악화한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민진당과 공산당 등 야당뿐 아니라 자신을 추천했던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도 불신임결의안을 내기로 하자 결국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전임 이노세 전 지사에 이어 마스조에 지사도 정치자금 유용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도쿄는 수장이 잇따라 돈 문제로 사퇴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주 경기장 문제와 엠블럼 표절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던 2020년 도쿄올림픽도 사령탑이 교체되며 준비 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0616005730259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