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몇대의 우마차를 호위하고 있었다.마차 안에는 남녀노소(男女老少), 수십명의 인물들이 갇쳐꼬부랑 늙은이도 있고, 갇난 어린애도 서울오피와 갈산오피 일산오피방은 차림새를 보아하니 어느 선비집 식솔들 같았다. 한 집안이 모조리 서울오피와 갈산오피 일산오피걸은 지어 잡혀가는 모양이 다. 마차를 호위하는 군인들은 마차에 갇친사소한 손짓만 해도 눈에 불을 켜고 마구 채찍질을 해댔다.행사가 얼마나 모질 고 악독한지 보는 눈이찌뿌려진다. 도일봉은 이들 식솔들이 무슨 죄를이렇듯 잡혀가는지 궁굼증 을 참지 서울오피와 갈산오피 일산오피는 길가에서 혀를 차고 있는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노인어른.누군데 저런 꼴로 잡혀가는 것입니까?" 서울오피와 갈산오피 일산오피가 도일봉의 아래위를 살피고는 혀를 차며 대답했다. "쯧쯧. 저분들이야 이글 잘하기로 이름난 집안이지요. 헌 데, 이번에책을 한권 지었는데 책 속에.... 뭐라더라? 서울오피와 갈산오피 일산오피걸은 몽고인들을 욕하는 그런 말이 들었다는 게야. 그래서저렇듯 개 끌리듯있는 중이지. 세상이 원. 어찌되려고..." "아니 저런 못된놈들! 몽고놈들좋은놈이 있을리 없지. 그래, 그깟 욕 몇마디 했다고 식구들을잡아간단 말입니까? 저런 갇난 아이가지요? 처죽일 것들 같으니라고!" 노인이 서울오피와 갈산오피 일산오피방은 하고 마구 손을 휘휘 저었다. "이 젊은이가 큰일날 소릴그런말 말어. 저놈들이 듣기라도 하는 날에는...아이구, 그 봉변을 어찌글은커녕 욕한번 내쨮었다간 그야말로 패가망신(敗家亡身)하고 말지." "못된 몽고놈들. 내,다 처죽이고라도 저 선비들을 구해 내야겠다!"만나 민족의 주체성(主體性)을 인식하게된 이후 도일봉은, 알게모르게 몽고에 대한 반감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